은행권 부실대출, 올해 2조원 증가
2013-05-08 17:21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올해 은행권 부실대출이 2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부실과 가계대출 연체에 따른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국민·신한·하나·외환·기업 등 6개 은행의 부실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13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6개 은행의 부실대출 잔액 11조6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12.9%) 늘어난 규모다.
이들 은행의 대출규모는 전체 은행권의 75~80%를 차지하고 있어, 은행권 전체로는 부실대출이 약 2조원 놀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실 대출은 회수 가능성에 따라 △채권 회수가 어려울 수도 있는 '고정' △채권 회수에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한 '회수의문' △채권을 회수할 수 없다고 확정된 '추정손실' 3단계로 분류된다.
'고정'으로 분류된 대출은 7조1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9000억원(11.7%) 늘었다. '회수의문' 대출은 2조3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6.4%) 증가했다.
전혀 회수할 가망이 없는 대출인 '추정손실'은 지난해 말 2조1000억원에서 3월 말 2조7000억원으로 3개월 사이 6000억원(25.1%)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대규모 매각·상각 등의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털어내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