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첫 방미 앞두고 '열공 모드'

2013-05-03 14:39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을 이틀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4박 6일간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 미상하원 의회 연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들을 차분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성과와 새로운 협력관계 발전방향 △북핵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관련 공조방안 △동북아 평화협력 증진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논의 그리고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평가와 함께 통상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미사일 발사 위협 등으로 고조돼온 한반도 안보위기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튿날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다. 이번 연설은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 방문’에서 양원 합동 연설이 성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 양국이 함께 해온 지난 60년을 평가하고, 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측면에서의 발전상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협력에 대한 구상과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 지역 및 세계 문제 등에 대한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도 워싱턴에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과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라운드테이블,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 워싱턴 방문에 앞서 5∼6일에는 뉴욕을 찾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뉴욕 지역동포 간담회를 한다. 귀로인 8∼9일에는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시장 주최 오찬과 동포 만찬간담회 등의 행사를 한 뒤 10일 오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