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역마진 공포 확산되나?

2013-04-25 06:00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의 평균 이자율 보다 낮아지면서 역마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은 생명보험 364조원, 손해보험 86조원 등 총 450조원으로 같은 해 3월 말에 비해 48조원 증가했다.

보험료적립금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정 부분을 보험금 또는 환급금으로 지급하기 위해 이자율을 반영해 보험사의 부채(책임준비금)로 적립한 금액이다.

보험료적립금의 평균 이자율은 생보 5.4%, 손보 4.2%로 같은 기간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의 평균 이자율과 달리 같은 해 4~12월 가중평균 이자율은 생보 5.6%, 손보 4.4%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생보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8%로 보험료적립금 평균 이자율에 비해 0.8%포인트 낮아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다.

그러나 생보는 운용자산총액이 429조원으로 보험료적립금 364조원을 웃돌아 이자율차 손익은 아직 균형 수준이다.

손보의 경우 운용자산이익률이 4.5%로 보험료적립금 평균 이자율 보다 0.1% 높아 이자율차 이익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수익률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조만간 보험사의 운용자산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보험사의 이자율차 역마진 규모가 확대될 소지가 있는 만큼,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기준금액에 금리역마진위험액을 신설해 재무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보험사도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