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분양 물량 9% 감소

2013-04-22 11:28
순위 내 마감 단지도 줄어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올해 1분기 전국 분양물량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일반분양 물량은 총 2만6158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수도권에서 8793가구, 지방에서 1만7365가구가 각각 공급됐다.

지난해 1분기 일반분양 물량인 2만8715가구와 비교하면 2557가구 감소한 수치로 약 91% 수준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같은 기간 4666가구보다 4127가구 증가했지만 지방은 2만4049가구에서 6684가구가 감소했다.

분양 사업장 수는 총 48곳으로 지난해 1분기 61곳에서 13곳이 줄었다. 서울·수도권은 3곳 증가한 16곳, 지방은 16곳 감소한 32곳이다.

순위 내 마감 사업장 수도 줄었다. 서울·수도권은 4곳 증가한 7곳이었지만 지방은 16곳 감소한 12곳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12곳이 줄어 전국 19곳만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전체 사업장에서 마감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분기 50.82%에서 올해 1분기 39.58%로 낮아졌다.

이처럼 올해 1분기 분양 물량이 감소한 것은 작년 12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 영향으로 분양시기를 선거 전으로 앞당긴 경우가 많았고,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수도권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물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3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단지가 공급되지 않았다. 지방은 2011~2012년에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청약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건설사들이 공급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올해 2분기에는 건설사들이 4·1부동산대책의 효과를 노리고 대거 분양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여야 합의 과정에서 제외된 6억 초과,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단지들은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분양시기를 늦추거나 면적 조정을 시도하는 등 눈치보기 전략을 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