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암·동맥경화 예방에 탁월
2013-04-17 11:00
농진청, 현미가 좋은 이유 과학적으로 입증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현미가 암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현미 8품종 성분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E, 피토스테롤, 폴리코사놀, 피틴산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다량으로 포함돼 있다고 17일 밝혔다.
분석결과를 보면, 현미에는 동맥경화증을 막아주는 비타민 E가 백미(1.1mg/100g)보다 많은 1.9mg이 들어 있다. 조생흑찰벼의 경우 최대 2.2mg이 함유돼 있다. 특히 이 비타민 E는 4종의 ‘토코페놀’과 4종의 ‘토코트리에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전립선암의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는 감마 토코트리에놀이 평균 0.36mg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감마 토코트리에놀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완두(0.05mg)와 키위(0.1mg)보다 3∼6배 많은 수치이다.
또 인체에 유해한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3종의 피토스테롤 중 기능이 탁월한 ‘베타시토스테롤’이 현미의 주요 ‘피토스테롤’로 확인됐다. 이 베타시토스테롤은 현미에 백미(6mg) 보다 5배가량 많은 평균 50mg이 있었다.
김재광 농진청 생물안전성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현미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식문화의 가치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쌀 생산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저널지인 식품조성분석학회지(Journal of Food Composition and analysis), 시리얼화학회지(Cereal Chemistry), 식물생명공학학회지(Plant Biotechnology Reports)에 각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