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이후 건망증, 정확한 진단이 필수
2013-04-16 17:01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40~50대 여성들의 폐경 이후 '건망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건망증은 폐경기 여성들이나 기혈이 많이 쇠해진 노인들에게 발생한다. 뇌로 충분한 기혈이 공급되지 못해서 생긴다.
특히 임신과 출산 이후 위축된 사회생활로 인한 단조로운 일상·육아 스트레스·생리로 인한 빈혈·가사로 인한 피로감 등이 남성보다 건망증을 더 심하게 하는 원인이다.
30세 이후 뇌세포 감소로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증세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건망증과 치매는 기억력 저하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건망증과 초기 치매 증상은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건망증은 단지 기억이 잘 안 되는 기억력 감퇴 현상이다. 먼 과거의 일이나 최근의 일을 깜빡 잊는 단기 기억장애로 치유가 가능하다.
반면 치매는 인지기능 전체가 손상돼 치유가 힘들다.
다만 노화 현상을 의심할 만큼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건망증이 심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건망증은 진행성 마비·혈관성 정신장애·뇌혈관의 기질적 변화·감염과 중독·신경쇠약증을 겪을 때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
김호정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원장은 "폐경기 이후 심각한 기억력 감퇴 현상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