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지방公, ‘군(軍)부대 납품미수금 회수’ 해법 마련

2013-04-15 19:00
‘담보물건, 현물 취득 가닥 잡아’<br/>‘인허가 통해 토지가격 상승, 전액 회수 방안’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양평지방공사가 군부대 납품 미수금을 현금보다는 현물로 회수키로 했다.

양평지방공사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군부대 납품 미수금 회수계획안'을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2011년 4월 ㈜진평이 군부대 납품사기로 미회수 채권 132억원이 발생, 채권 확보를 위해 담보물건 5개에 근저당 175억원을 설정했다.

하지만 경매절차 진행 결과 토지면적과 금액이 커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공사는 담보물건인 김포시 월곶면 소재 토지를 시작으로 현금보다는 현물을 취득하는 방향으로 선회, 미수금을 회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공사는 토지를 현물로 취득할 경우 회수금액이 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양평군은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치면 토지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통해 미회수 금액 전액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금복 사장 직무대행은 "공사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올해에 반드시 흑자구조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직무대행은 "그동안 양평군의 농업정책이 농산물 생산에는 많은 지원이 있었지만 유통분야에는 지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 보호를 위해 유통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평지방공사는 군부대 식품 납품업자인 배모씨(51)와 농축산물 납품계약을 맺고 물품 250억여원어치를 납품했다가 대금 132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한편 양평군은 당시 이 같은 책임을 물어 공사 사장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공무원 5명을 파견해 사태수습에 나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