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저체중아 치료 전국 네트워크 구축
2013-04-15 11:32
국립보건연구원·대한신생아학회·삼성서울병원 주축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극소저체중아 생존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민관 공동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국립보건연구원·대한신생아학회는 삼성서울병원을 중심 연구기관으로 출생 체중 1500g 미만의 극소저체중아를 출생 즉후부터 생후 3년까지 추적 관리하는 전국 단위의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를 15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5년간 추진 예정 사업으로 초기 3년간 9억8000만원을 들여 웹 기반 등록 시스템을 갖추고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앞으로 2년 간 새로운 한국형 신생아 집중 치료법을 개발해 극소저체중아의 생존율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최종 목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500그램 미만의 극소저체중아는 1993년도 929명에서 2011년도 현재 2,935명으로 300% 이상 급격히 증가해 이에 대한 국가적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8년간 우리나라 연간 총 출생아수는 72만명에서 47만명으로 약 34% 감소했지만, 산모의 노령화와 불임의 증가 등으로 저체중 출생아들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경우 패혈증 등 여러 중증합병증을 동반해 신생아 사망률을 높일 뿐 아니라 성장발달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네트워크 구축 연구책임자인 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 극소저체중아를 살리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는 전국 단위 현황 파악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우리의 실정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한국형 신생아집중치료법을 개발해 신생아 치료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