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여름철 수온 27℃에서 서식 가능한 남방다시마 양식이 제주해역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은 국내산 다시마는 여름철에 생산이 안되지만 여름철 수온 27℃에서 서식 가능한 남방다시마를 제주시 종달리 해역에서 양식적응 실험한 결과 성장도가 커 양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서식하는 다시마는 수온이 17℃ 이상이 되면 잎 끝이 녹아버려서 뿌리만 남게 되는 끝녹음 현상이 발생하여 양식할 수 없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초 30~60㎝로 성장한 다시마 종묘를 총 길이 540m의 양성 줄에 1만8000개체를 이식했다.

이식 후 83일 경과한 지난 11일 잎의 길이 270㎝, 잎 폭 34.5㎝까지 자라서, 1일 약 2.6㎝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어장의 수온이 14℃이나 수온이 20℃로 상승할 때까지 계속 성장하면 4m이상의 크기로 자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도에서는 여름철 다시마 생산이 안 되는 완도지방으로 판매할 수 있어 새로운 해조류 양식 산업으로서 어촌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남방다시마를 이용한 해조제품의 개발도 기대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남방다시마의 끝녹음을 둔화시키면서도 광합성 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연중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적정 수심과 조도를 탐색할 계획이다” 며 “남방다시마의 양식 기술이 개발되면 고수온기인 여름철에 생산이 가능해 전복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