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1분기 실적 부진 예상 <신한금융투자>
2013-04-10 07:32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녹십자에 대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2000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은 독감 백신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히베릭스 등 상품 매출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840억원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하여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기달 연구원은 “작년 1분기에 없었던 약가 인하 영향과 경상개발비(약 60억원)의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낮아진 7.7%가 예상된다”며 “다만 순이익은 투자자산처분이익(약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9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는 약가 인하 영향과 해외 임상 진행에 따른 경상개발비의 증가로 실적에 대한 눈 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예전만 못하기에 해외 진출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녹십자도 혈액 제제의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혈액 제제의 선진시장 진출의 밑 그림이 보다 명확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6일 녹십자는 시설 자금 마련을 위해 1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4월 22일이며, 보유주식 1주당 0.079주가 배정된다. 또 6월 10일을 배정 기준일로 해 보유주식 1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