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시정 홍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정 홍보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정부시 공보담당관실은 9일 오전 시청 문향재 아름드리 카페에서 ‘시정홍보 활성화 방안’ 조찬토론회를 열고 향후 홍보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구상을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한배수 부시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언론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뉴미디어가 시민소통의 수단으로 제기되는 시대에 시정 홍보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며, 대안 마련을 제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조복현 공보팀장은 발제에서 홍보시스템과 관련, “보도자료가 행사 위주, 사후 보도에 치우쳤고, 기획성 및 사업추진 진행상황 등을 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조 팀장은 홍보시스템의 체계적인 로드맵 부재로 형식적인 보도자료에 치중, 뉴스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문제점을 나란히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팀장은 “공무원들이 보도자료 작성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주먹구구식이라는 형식적인 차원에 그치고 있다”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민과의 소통 매개인 보도자료 작성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부일보 김성훈 본부장은 “주요 시책과 행사, 현안사항 등을 담은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시정홍보 우수부서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홍보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부서별로 일반 보도자료와 기획 보도자료를 차별 점수화 해 실적에 따라 연말 부서평가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시정 홍보와 언론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장 위주의 기자간담회를 국과 사업소까지 확대, 국·소별로 현안사항 등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것도 언론인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배수 부시장은 “언론도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며 “언론사도 천편일률적인 보도자료 작성에서 벗어나 현안사항들을 심층적으로 분석, 보도하는 기획기사를 많이 다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김동일 본부장은 “신문이 주도해온 전통 미디어시장은 방송이라는 미디어 환경으로 혁신적인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활자용 보도자료에서 탈피, 시정 홍보를 시각적·청각적으로 담은 TV영상용 보도자료도 제작, 제공하는 것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영상 홍보시스템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부시장은 “앞으로 의정부시 시정에 대한 시정홍보 행정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은 물론 보도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보담당관실은 이날 조찬토론회에 제시된 결과를 토대로 홍보시스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의정부시는 현재 신문과 방송, 통신사 등 67개 언론사로 매일 시정 전반을 담은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