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한류 바람 제3세계 국가에 분다"

2013-04-09 12:0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케이팝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이 유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수출 물량이 미국을 넘어 러시아·브라질·카자흐스탄 등 제3세계 국가에서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는 9일 지난해 국내에서 수출된 상품의 성장률 및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유럽·러시아·남미 등 제3세계 국가의 판매량이 전체 매출 가운데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지난해 구매율이 전년과 비교해 155%나 급증했다. 특히 육아용품이 840% 늘었고, 핸드폰·스마트폰 액세서리가 430% 상승했다. 이외에 컴퓨터(270%)·수집상품(19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151% 늘며, 뒤를 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은 한국 패션과 화장품의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실제로 국내 로드숍 브랜드 헬스·뷰티상품의 판매량이 각각 477%·403%씩 커졌다.

이외에 이스라엘(74%)·스웨덴(74%)·캐나다(64%) 등에서도 국내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측은 "제3세계 국가로의 수출이 확대된 것은 온라인 판매자들이 한류열풍에 힘입어 수출 타깃 국가를 전세계로 확대했기 때문이다"며 "이에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제품의 질적인 발전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베이를 통한 해외 수출 규모는 매년 50~6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베이 판매교육 이수자가 작년 말 기준 2만명을 넘어섰다.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국가간거래담당 상무는 "세계적으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을 받으면서 한류 스타상품 외에도 화장품·육아용품·자동차 등 유통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중소상인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온라인 수출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산 상품의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