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마스터스 이모저모> 미켈슨, 라이스 전 美 국무장관과 연습라운드
2013-04-08 14:38
우즈는 퍼팅 즉석코치 스트리커와 코스 점검…한국계 선수 눈에 안 띄고 프레스룸엔 아시아 기자들 먼저 자리잡아
클럽하우스 오른편에 설치된 스코어보드 위에서 출전선수들의 국기가 나부끼고 있다. |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제77회 마스터스 우승 후보들이 개막 나흘전인 7일(현지시간)부터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 파악에 나섰다.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필 미켈슨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등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 미켈슨은 “라이스 전 장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그는 그린플레이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1933년 문을 연 이래 79년동안 ‘금녀의 성’이었으나 지난해 8월 라이스 전 장관과 여성 사업가 달라 무어에게 처음으로 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 타이거 우즈와 조우, 인사를 나눴다. 우즈는 스티브 스트리커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벌였다. 우즈는 지난달 캐딜락챔피언십 직전 스트리커한테서 퍼팅 레슨을 받고 우승했다. 두 선수 외에도 프레드 커플스, 헨릭 스텐손, 닉 와트니, 이안 우즈넘, 팀 클라크 등이 눈에 띄었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이 있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는 뜻이다. 하물며 동료들에게 묻는 것은 미국PGA투어에서 비일비재하다.
팀 클라크는 이날 연습그린 주변에서 1991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이안 우즈넘을 만나자 즉석에서 한 수 지도를 요청했다. 클라크는 “요즘 칩샷이 잘 안된다”며 우즈넘에게 칩샷 요령을 물었다. 우즈넘은 가던 길을 멈추고 웨지를 빼들어 칩샷에 대해 시연해보였다. 우즈넘은 “다운스윙 때 인사이드로 접근하고 폴로스루 때에는 아웃사이드로 뻗어주라”고 조언했다.
◆예년과 달리 한국(계) 선수들은 이날 한 명도 연습라운드를 하지 않았다.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최경주,양용은,케빈 나,존 허 등 네 명이다. 최경주와 존 허는 이날 텍사스오픈에 출전하느라 오지 못했다. 마스터스 직전주에 휴식을 취한 양용은과 케빈 나도 드라이빙레인지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대회는 프로암이 없어서 월∼수요일 3일간 연습라운드를 할 수 있다. 한국계 선수들은 월요일인 8일부터 본격 연습라운드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