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내각총리에 ‘경제통’ 박봉주 임명(종합)
2013-04-01 20:58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북한이 1일 평양에서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박봉주 전 당 경공업부장을 신임 내각 총리로 임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에 선임된 데 이어 이날 총리에 기용된 박봉주는 북한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관료로 앞으로 경제관련 개선 조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림 현 총리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 부위원장으로 물러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7차회의에서는 또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과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을 국방위원회 위원에서 해임하고 김격식 인민무력부장과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을 국방위 위원으로 보선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에 태형철이 해임되고 홍선옥이 선임됐다.
또 ‘사회주의헌법의 일부 내용을 수정보충함에 대하여’ ‘금수산태양궁전법을 채택함에 대하여’ ‘최고인민회의 법령 <자위적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데 대하여>를 채택함에 대하여’ ‘우주개발법을 채택함에 대하여’ ‘최고인민회의 결정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을 내옴에 대하여>’ 등의 의안이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그러나 수정된 헌법이나 신설된 법령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내각의 작년 사업에 대한 예산집행과 올해 국가예산도 승인했다.
통신은 “토론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신년사와 당중앙위 2013년 3월 전원회 결정을 받들고 나라의 전반적 경제를 활성화하며 인민생활향상 대진군을 다그쳐 공화국 창건 65돌과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을 맞는 올해에 노동당 만세, 사회주의 만세 소리가 높이 울려퍼지게 할 결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 이후 일반적으로 매년 4월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국가의 예·결산을 비롯해 조직개편, 내각 인사 문제 등을 심의·의결해왔다. 4월 회의는 우리 정기국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