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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00DL은 도로주행 영상을 LCD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사진=송종호 기자] |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차량용 블랙박스가 셀 수 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고 블랙박스가 가장 필요한 순간인 사고 현장을 또렷하게 담아내는 제품은 드물다. 기자는 현대엠엔소프트의 블랙박스 R300DL을 장착하고 이 리뷰를 장석하기까지 2건의 교통사고를 경험했다. 신차를 공업사에 맡기는 씁쓸함 속에서도 한편으로 든든했던 점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빛을 발한 R300DL의 성능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R300DL은 3.5인치 터치 액정표시장치(LCD)가 장착된 2채널 블랙박스다. 제품 색상은 카메라 정면을 기준으로 블랙과 화이트 2종이다. 디자인은 콤팩트 카메라를 연상시킬 정도로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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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00DL은 터치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송종호 기자] |
이제 가장 중요한 사고 영상 기록 능력을 살펴보자. 첫 번째 사고는 지난 3일 새벽 발생했다. 좁은 시골길을 후진으로 나오다가 철 구조물에 운전석 방향의 차체가 파손됐다. 이 사고는 차체와 철 구조물이 부딪치는 소리까지 R300DL에 모두 담겼다. 야간에 발생한 사고임에도 육안으로 확인할 있는 영상으로 기록됐다. 참고로 당시 사고 차량은 HID가 아닌 일반 라이트를 사용 중이었다.
두 번째 사고는 같은 날 오후에 발생했다. 좁은 1차선 도로에서 마주 오는 버스와 덤프트럭을 피하려다 조수석 방향에 주차된 트럭과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동승자의 비명소리까지 완벽하게 녹음되어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대물 파손만 있을 뿐 대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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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맨 R300DL을 차량에 장착한 모습. [사진제공=송종호 기자] |
두 건의 사고를 경험하면서 블랙박스의 유용성을 충분히 공감했다. 특히 교통사고를 직접 경험하면서 블랙박스는 디자인이나 가격보다는 사고 당시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제품의 안정성이 우선이라는 점이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됐다. 그런 면에서 R300DL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을 전방 촬영 화각이 120도로 룸미러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는 영상이 기록이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시중에 나온 일부 제품에서 140도를 제공하는 제품이 있으나 해당 업체에서도 화면 왜곡을 우려해 120도 설정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특정 제품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국내 블랙박스 제조업체의 기술 개발 및 성능 개선을 기대한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3.5인치 LCD창에 있는 영상 기록 목록의 폭이 너무 좁아 엉뚱한 영상이 터치된다는 점이다. 원하는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몇 차례 영상 목록으로 되돌아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나 옵티머스 뷰 등에서 제공하는 터치펜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노하우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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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00DL의 후방카메라 장착 모습.[사진=송종호 기자] |
이런 아쉬움 점에도 불구하고 R300DL은 실제 사고 현장을 흔들림 없이 잡아냈다. 콤팩트한 디자인과 기본에 충실한 블랙박스를 찾는 다면 R300DL의 최상의 제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