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2013년 2분기 수출시장 전망은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일본·유럽·브라질은 불투명한 상태이며, 중국·인도의 경우 수출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출기업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조계륭, 케이슈어)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2분기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해외진출을 모색중인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해 케이슈어가 14개 해외 현지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수출시장 전망과 관련해서 송윤재 동경지사장은 “7월에 있을 의원선거 전까지는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아베정권의 엔저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기업은 수출경쟁력 약화 극복을 위해 부품수출 확대나 신제품 출시 등 적극적인 틈새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장만익 파리지사장도 “2분기 유로존은 재정긴축, 실업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프랑스 무역보험기관인 코파스(Coface)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금융권 신용위축으로 해당지역 기업의 디폴트 확대 가능성을 지적하는 등 위험요인이 많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유제남 상파울루지사장은 “브라질이 올해 1월 중 무역적자가 40억달러로 50여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하는 등 경제회복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자동차산업의 경우 지난 2011년말 시작된 브라질 정부의 현지생산 확대전략의 영향으로 한국기업의 완성차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대금 결제위험도와 관련해서는 중국·인도에서 수출대금 미결제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해당지역으로 수출하는 우리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남두 북경지사장은 “중국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이 늘어나고, 기존대출 상환후 재대출 비중도 높아 중국기업의 신용리스크가 높다”고 지적했다.

안병철 상해지사장 역시 “경제 개방도가 높아 대외경기에 민감한 광동성, 복건성 등 지역에서 지난해 무역보험사고 발생이 급증했던 사실을 해당지역 수출기업들은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뉴델리지사장은 “재정적자 축소 및 경제개혁을 둘러싼 정치불안 요소가 증가한 상태로, 인도 바이어의 영업 악화에 대비해 매출채권 회수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조계륭 케이슈어 사장은 “케이슈어는 해외지사 및 80개의 해외신용조사기관들로 구성된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36만개의 해외기업 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수출하는 우리기업을 위해 무역보험 지원뿐만 아니라 수출지역별 시장정보 등 수출기업에게 유익한 정보서비스를 다각도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