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모처럼 기지개…中 항로 매일 취항
2013-03-31 15:04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무안국제공항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중국 천진 간 주 7회, 심양 간 주 2회 운항하는 정기 항공기가 잇따라 취항하거나 취항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강운태 광주시장은 31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중국 하이타오여행사, 천진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관계기관과 함께 무안-천진을 매일 운항하는 항공기 첫 취항 환영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안과 천진을 오가는 노선은 매일 운항되며 앞으로 1년간 운영된다.
다음달 29일부터는 중국 심양을 연결하는 전세기가 뜰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천진항공이 청주나 대구공항으로 입국해 서울, 광주, 전남 등에서 관광일정을 보낸 뒤 무안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형식이다.
전남도는 연간 5만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과 광주는 지난해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로 관광기반시설이 크게 개선됐고 4월 20일 개막하는 순천만정원박람회,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유(U)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가 줄줄이 계획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공항 활성화를 통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동 협력을 통해 항공기 유치에 적극 뛰어들었다.
양 시도는 항공기 운항에 따른 지원 방안, 예산 확보 등 구체적 공동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정기노선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현재 무안공항의 정기노선은 제주의 국내선, 북경과 상해 등 중국 노선 2곳이 전부였다.
이에 따라 침체됐던 무안국제공항이 모처럼 활력을 찾고 지역의 숙박, 음식업 등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007년 개항한 무안공항은 2008년 이용객 13만 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지난해는 9만1000명이 이용하는데 그쳤다. 활주로는 연간 14만 편이 이용 가능하지만 실제 활용률은 1%대에 그치고 있다. 개항 이후 적자도 계속 늘어 지난해 76억6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이번 국제선 항공기 유치는 광주와 전남이 공동 협력해 얻은 첫 열매"라며 "앞으로 정기노선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가까운 동남아 대표 도시를 오가는 항공노선 유치에도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