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전문직 비자쿼터 법안, 미의회에서 채택되도록 협조 요망"
2013-03-29 15:46
코커 미 상원 외교위 간사 접견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코커(Bob Corker) 미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를 접견하고 한·미관계, 한반도·동북아 정세 및 상호 관심사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금년이 한국전쟁 종전 60주년이자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는 해로서 한국의 평화와 안정 및 발전에 기여해 온 한·미 동맹의 소중함을 다시 새겨보게 된다”면서“한·미 동맹을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코커 간사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으로서, 오늘 아침 주한 미군으로부터의 브리핑을 통해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3차 북핵 실험 이후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커 의원이 북한 비확산 법안 발의 및 상원에서의 통과에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북한의 도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노력해오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한·미 공조를 기반으로 확실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의 길로 나선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하여 북한의 변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커 간사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막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를 위한 약품 반출을 승인하는 등 대화의 손을 내미는 것은 사려 깊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전문직 비자 쿼터 부여는 한국의 숙련된 전문 인력의 미국 유입을 용이하게 해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한·미 FTA의 편익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전문직 비자쿼터 법안이 미 의회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망했다.
이에 대해 코커 의원은 전문직 비자쿼터 부여가 여타 이민문제와 결부되어 있지만 미국에도 유익한 사안인 만큼 가능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원자력협력협정이 한국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확대할 수 있게 선진적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미 의회의 관심을 당부했으며, 코커 간사는 한국에서의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미국 정부 예산의 자동 삭감이 미국의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을 문의하자, 코커 의원은 정부 예산의 자동 삭감이 미국 정부 지출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건전성을 회복하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향후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적극적 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