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수산물 비축물량 직공급 확대

2013-03-29 09:47
소매시장 판로 확보…공급경로 다양화<br/>계약재배방식 수매도 탄력적으로 시행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비축물량의 소매시장 직공급을 확대하는 등 향후 비축물량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29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농산물 비축현황과 향후계획을 보고하고 비축물량 공급경로 다양화를 통해 공급처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aT는 비축물량의 소비시장 직공급을 확대하고 소매상이 판매하기 쉬운 형태로 포장단위를 개선해 소비자 도달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급시장은 현재 대형유통업체 위주에서 전통시장, 나들가개 확대공급이 이뤄진다. 특히 명정에는 소매시장, 개학기에는 김치공장 등 수요상황에 따라 공급처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상시비축 물량의 안정적 확보도 병행한다. 배추는 사전·사후 수매를 병행해 오던 종전 방식을 사전수매 방식으로 전환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다. aT는 올해부터 가능한 정식전에 약정을 체결해 1만1천톤 배추를 사전 물량확보한 상태다.

양념류 국산비축의 경우 시가수매와 계약방식의 수매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시장대응이 가능한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다.

국산콩은 국제 곡물가격 불안에 대응해 수입콩 상시보유 규모를 2개월 물량에서 3개월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산콩 수매확대를 위해 고정가격으로 수매하던 것을 시가수매로 변경한다. 올해는 1만톤을 시가수매 할 계획이다.

한편 수입콩이 두부·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방출가격을 올해도 작년가격(1020원/kg) 수준으로 동결했다.

비축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인프라 사업도 확충된다. 노후화된 비축기지 보관효율 제고와 상시 비축 확대에 대비한 현대화·광역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 총사업비 1169억원을 들여 40년 이상 경과로 노후 된 지방 8개 비축기지를 4개 권역으로 통합 이전 신축을 계획 중이다. 올해는 부경(부산 신항), 충청(충북 진천), 호남(전남 장성) 부지매입과 설계가 추진된다.

aT 관계자는 “수입비축은 1분기 중 연간 계획량의 30% 수준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서민물가와 밀접한 품목의 가격불안시 일정량을 긴급 수입하여 시장에 공급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