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모터쇼-인터뷰> 세계 3대 車디자이너 이안 칼럼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되려면…”
2013-03-28 15:01
이안 칼럼, “기아차 부스 꼭 방문하고 싶어”
재규어 디자인 총괄 이안 칼럼이 그가 디자인한 신차 재규어 F-TYPE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재규어]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가격에 걸맞은 합당한 품질과 가치는 럭셔리카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요소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재규어의 디자인 총괄 이안 칼럼이 럭셔리 브랜드의 조건을 이같이 설명했다.
28일 2013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은 이안 칼럼은 기자와 만나 “현대·기아차와 같은 대중차 브랜드가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가격에 합당한 품질”이라며 “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드에서 일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이러한 투자에 소극적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가격은 정해져 있지만 가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안 칼럼은 한국차의 디자인에 대해 “한국차는 선이 화려해 한국인의 강한 표현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10년 전과 비교해 디자인 철학이 성숙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기아차 부스에 꼭 살펴보고 싶다”며 “유럽과 독일의 정교한 디자인 감각에 한국적인 요소를 결합해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든 피터 슈라이어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안 칼럼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시간이 오래 흘러도 사랑받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다”며 “재규어 F-TYPE을 10년, 20년 후에도 소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안 칼럼은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자동차디자인을 공부했으며, 포드를 거쳐 1999년부터 재규어의 디자인을 맡았다. 그는 2009 영국 오토익스프레스 선정 올해의 인물, 2012 영국 탑기어 선정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는 등 자동차 디자인계의 거물로 불린다.
그가 디자인한 재규어의 대표 차종은 XK, XF, XJ, F-TYPE, R-D6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