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태 금융포럼>신제윤 금융위원장 "튼튼하고 따뜻한 금융 만들겠다"
2013-03-28 14:28
<아·태 금융포럼>신제윤 금융위원장 "따뜻한 금융 만들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
신 위원장은 28일 둘쨋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현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금융정책 운용방향을 개략적이나마 거론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 참석에 앞서 신 위원장은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금융권 주요인사와 티미팅을 갖고 관련자들을 격려했다.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할 시기
우선 신 위원장은 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는 눈부신 압축고도성장을 이룩했고, 세계 10위권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우리 금융산업은 실물경제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발전의 버팀목이 됐고, 금융시스템도 충분히 성숙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경제상황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냈다. 신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스템은 또 다시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대외적으로 잠재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과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의 불씨와 북한 관련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급속한 고령화와 성장률 둔화, 부족한 일자리와 지속적인 양극화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로 꼽았다.
신 위원장은 "기존 경제운용 패러다임이 한계에 도달해 새로운 발전전략을 시급히 모색할 상황"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직면한 어려움을 직시하고, 국가발전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현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튼튼하고 창조적인 금융 만든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 추진할 금융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크게 △튼튼한 금융 △창조금융 △미래 먹거리 산업 △따뜻한 금융 등으로 요약된다.
신 위원장은 "무엇보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금융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내외 충격에 대한 완충역량을 강화하고, 잠재적 불안 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바람직한 지배구조, 공정한 금융질서 등을 정립해 금융의 기본 체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경제의 창조역량과 활력을 선도하는 창조금융을 통해 실물경제 지원 체계를 선진화하겠다"며 "창조경제의 주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원천인 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춰 정책금융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선 "금융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규제개혁과 경쟁촉진을 통해 금융시장의 혁신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신흥시장과 금융협력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독려해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따뜻한 금융과 금융인의 적극적인 참여
신 위원장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금융'이 구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행복기금은 따뜻한 금융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국민행복기금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지만 도덕적 해이는 최소화해 기금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게 신 위원장의 각오다. 이와 함께 금융권의 사회공헌활동도 독려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이런 정책목표는 결국 취약계층이 생산적 경제시스템으로 복귀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며, 금융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의 금융정책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금융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 위원장은 포럼 개막식에 앞서 일부 금융권 인사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사장, 임영호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김승희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 김원일 산업은행 부행장, 임종식 신한카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