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인수위 '박근혜정부-희망의 새시대를 위한 실천과제' 백서 발간(종합)
2013-03-27 17:04
아주경제 주진 기자=청와대는 27일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김용준)가 박근혜정부의 국정목표와 국정과제, 인수위 활동 내용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18대 인수위에서 '박근혜정부 희망 새시대 위한 실천과제'라는 백서를 발간했다"고 이같이 밝힌 뒤 "인수위는 48일동안 새로운 인수위의 패러다임을 정리하고, 인수위 기간동안 결정되지 않은 확정되지 않은 정책을 남발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국민적 혼선, 혼란을 피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 국정 목표, 국정 철학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피와 땀이 서려 있는 백서"라고 설명했다.
총 731쪽 분량의 백서는 제1부 박근혜정부의 국정비전과 국정목표, 제2부 국정목표별 국정과제, 제3부 인수위원회의 구성과 활동, 제4부 박근혜정부의 개막, 제5부 대통령 취임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박근혜정부 국정운영의 나침반이 될 국정비전, 5대 국정목표, 21대 추진전략 등을 소개했고, 제2부에서는 5대 국정목표별 140대 국정과제를 목표, 주요 내용, 기대효과 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제3부에서는 인수위 전체 및 분과별 구성과 활동내용을 소개하고 각 분과가 선정한 29개 주요정책의 필요성, 주요 논의과정 및 결과, 추진계획, 기대효과 및 향후과제를 정리했다. ‘분과별 현장방문 스케치(11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인수위의 모습을 담았다. 또한 각 분과 간사 인터뷰를 통하여 인수위 활동에 대한 자체 평가를 담아냈다.
제4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의 주요활동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9차례에 걸친 인수위 국정과제토론회에 나타난 당선인의 국정운영 기조를 4개의 주제로 묶어 정리했다. 제5부에서는 박근혜정부의 개막을 위한 취임행사에 대해 소개하였다.
'박근혜정부-희망의 새 시대를 위한 실천과제'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백서의 표지에는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장 중앙무대 뒤편을 장식했던 반원형 오케스트라 그림을 실었다. 시대·지역·세대·계층을 뛰어넘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표현했다.
18대 인수위 백서는 시각장애인 등 글을 읽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음성변환 바코드’를 수록했고, 텍스트 백서와 함께 인수위 활동 경과를 영상으로 기록한 ‘영상백서’도 DVD 형태로 발간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백서는 총 1만부가 발간됐으며 국회, 사법기관, 정부기관, 공공기관, 교육기관,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 언론사, 경제계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관련 단체에도 배포하여 관련 정책의 인지도와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 전문은 문화체육관광부 '위클리 공감' 홈페이지(korea.kr/gonggam)에 전자책(PDF, e-Book) 형태로 게시해 누구나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국 주요서점과 인터넷 서점 등에서도 일반인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다만 백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자화자찬’식 해석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백서는 예컨대 인수위 밖에서는 ‘불통 인수위’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대변인실은 “정제된 내용만을 언론에 공개하고 정책에 대한 국민적 혼란과 혼선을 최소화함으로써 인수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정치 발전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대변인과 언론인 사이에 마찰과 갈등도 셀 수 없이 많았다”면서도 “인수위 출입기자들도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인수위가 의도하는 새 패러다임에 대해 이해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언론은 그동안 국가요직에 대한 인선 때마다 여러 인물들을 하마평에 올려 이른바 언론 검증을 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컸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부분은 최근 ‘부실검증’에 따른 인사사고가 이어진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