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사장 “본질에 집중”…조직문화 바꾼다
2013-03-27 11:25
LG화학은 27일 구성원들이 본질과 핵심에 집중해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 실천방향을 ‘청(聽)’, ‘논(論)’, ‘행(行)’으로 정하고 이를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 박진수 사장은 “자원과 시간이 한정돼 모든 일에 노력을 집중할 수 없는 만큼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버리고 꼭 해야 하는 일, 본질적인 일에 집중해야 시장선도 기업이 될 수 있다”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 최고경영진이 먼저 솔선수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논·행은 업무 수행 시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될 수 있는 소통 분위기를 조성해 임직원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차별적 고객 가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가는 근본적인 혁신활동이다.
청은 진지하게 경청하자는 것으로, 리더가 먼저 솔선수범해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의미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대화 시간의 2/3는 경청하고 1/3만 말하자는 ‘2/3 & 1/3’ △대화∙논의 시 구성원에게 먼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먼저 하세요’ 등이 있다.
논은 치열하게 논의하자는 것으로 구성원 스스로가 가장 까다로운 고객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자는 의미다.
행은 철저하게 실행하자는 것으로 논의된 결과는 반드시 실행하고 성과로 연결하는 철저함과 집요함을 추구하자는 의미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구성원들이 더욱 철저하게 고객과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의전 활동도 대폭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리더를 위한 내부의전 간소화 실천 가이드’를 제정, 실제 의전을 받거나 의전의 범위를 결정하는 리더들이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어 가자는 의미로 국내외 팀장급 이상의 리더들에게 공유했다.
LG화학은 평소 지속적인 의전 개선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구성원들이 더욱 손쉽게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이번에 관련 내용을 한 데 모아 구체적으로 기술한 가이드를 제정하게 됐다.
가이드는 크게 '고객 중심의 의전'과 '내부 의전 간소화'의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고객 중심의 의전은 △상사보다 고객 의전을 우선시할 것 △사업장에 상사와 고객사의 방문이 겹칠 경우 차량 등 의전 자원을 고객 중심으로 운영할 것 등이다. 내부 의전 간소화는 △국내외 사업장 방문시 의전을 위한 불필요한 사전 준비 지양 △현장 방문시 수행 및 대기(영접 등)인원 최소화 △현황 보고 자료는 핵심 내용만 간단하게 작성 등이 실천 사항이다.
한편, LG화학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 실천방안이 전 구성원들에게 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조직 및 팀별로 상황에 맞는 실천과제를 자체적으로 선정해 실행토록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