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면제 대신 비타민 판매한 약사, 알고보니
2013-03-26 19:27
아주경제 손한기 베이징 통신원 = 만취한 한 남성이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복용했지만 알고 보니 비타민이었다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칭다오자오바오(青岛早报)가 26일 전했다.
32세의 시외버스 운전기사인 왕(王)씨는 이혼 후 채팅을 통해 칭다오에 사는 한 여성을 알게 되었다. 그 때부터 왕씨는 이 여성과 자주 만남을 가졌고 호감을 키워갔다. 결혼을 위해 여성의 부모님을 만났지만, 왕씨의 재산과 직업 등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여성의 부모님은 이들의 결혼을 반대했다. 결국 이 여성 역시 왕씨의 전화도 받지 않고, 채팅도 거부했다.
힘들어 하던 왕씨는 최근 홀로 백주를 한병 마시고 약국에 가 수면제 한통을 샀다. 그리고 그가 묵던 여관의 주인에게 “사는 게 재미없다. 만약 내가 죽으면 우리 부모님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간 왕씨는 눈문을 흘리며 30알의 수면제를 동시에 복용했다. 하지만 문득 자신의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떠올랐고 돌연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는 수면제를 게워내고 싶었지만 수면제를 내밷을 수 없었다.
여관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이 왕씨의 방에 들어섰을 때, 왕씨는 눈문을 흘리며 “나 곧 죽는다.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왕씨는 이상하게도 오히려 술 기운이 가시며 정신이 맑아오는 것이었다. 그는 수면제의 출처를 묻는 공안에게 약국의 주소를 알려주었다. 약국을 찾은 공안의 질문에 약사는 웃으며 그 남성이 먹은 약은 수면제가 아닌 비타민 B라고 답했다. 이유인 즉 한 남성이 만취해 수면제를 찾길래, 불길한 예감이 들어 비타민을 줬다는 것이다.
자신이 복용한 것이 수면제가 아닌 사실을 안 왕씨는 자신에게 비타민을 준 약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앞으로 이런 바보 같은 짓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