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 2년여 만에 최저치

2013-03-26 10:43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물량 추이(2011년 2분기~2013년 2분기). [그래프제공=부동산114]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일반적으로 2분기(4~6월)는 계절효과로 인해서 '분양시장 성수기'로 불린다. 그렇지만 올해 2분기의 경우 오피스텔 등의 수익형 부동산이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의 원인으로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과거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식 위험이 우려되는 점이 지적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오피스텔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서 수익성을 우선 강조해야 하는데, 경쟁 물건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에 나서는 것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부동산114가 26일 발표한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예정 물량 조사에 따르면 총 13개 단지의 6765실이 2분기에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40%, 전기 대비로는 15% 감소한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1년 3분기의 5313실 공급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상 '예정물량'의 경우 실제로는 80% 이하에서 최종 공급되곤 한다. 이런 경향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오피스텔 5000여 실만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경우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어려운 시기에 분양에 나서는 곳은 그만큼 입지적인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투자자가 최근 시장여건을 감안해 오피스텔의 기대 수익률을 낮출 경우 좋은 투자 결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부동산114는 시장여건과 무관하게 공실위험이 적을 것으로 보는 오피스텔 5곳을 소개했다. 부동산114는 5곳에 대해 역세권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곳, 기업·산업체 입주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삼정은 다음달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명지 삼정그린코아 웨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19층, 총 846실(전용면적 13㎡, 36㎡)로 구성된다. 명지경제자유구역과 화전경제자유구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호산업단지 등 각종 대규모 업무단지가 가까운 곳으로 다양한 기업을 통해 미래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되는 곳이다.

롯데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도 다음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4층~지상47층, 총 1835실(전용면적 26~34㎡)실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이며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학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주변에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 삼성전자, 녹색기후기금(GCF) 등의 다양한 투자유치로 풍부한 임대수요가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오는 5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총 724실 규모의 '상암2차오벨리스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방송·통신과 관련된 MBC, SBS, KBS, LG유플러스 등 많은 업무시설이 밀집된 지역으로 직장인 출퇴근 수요가 많으며, 외국인 학교 2곳과 가깝게 위치한다. 또한 단지 주변으로 노을공원, 한강공원 등이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대림산업도 오는 5월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천안아트시티'를 분양한다. 총 827실(전용면적 7~13㎡) 규모로, 수도권전철 두정역과 도보 5분 거리 역세권이다. 단국대, 신세계백화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유통단지 등이 가깝다. 특히 천안 제2~4 일반산업단지가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코업은 오는 6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지하1층~지상17층, 총 98실 규모의 '코업시티하우스 공덕2'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6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가 환승 가능한 공덕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에스오일, 산업인력관리공단, 신용보증기금, 서울서부지방법원 등이 가깝다. 서강대·숙명여대와도 가까워 대학생 임대수요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