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위원장 "금융권 보안실태 재점검"

2013-03-25 10:01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권 보안 강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25일 오전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지난 20일 일부 은행 등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우리 금융의 취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안타까운 사고”라며 “전 금융권의 보안실태와 체계를 기본부터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피해는 충분히 보상하는 동시에 담당자의 위규 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일을 확실한 선례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을 당부하며, ‘튼튼한 금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당면한 현안 점검도 중요하지만, 위기 예방에 중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예컨대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을 보이면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급선회하며 신흥국에서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최근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에서 예금자 부담금이 논의되고 있는데, 결국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위기 요인을 미리 방지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