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게임 산업의 미래, ‘모바일게임’으로 통한다

2013-04-25 16:10

<사진=게임빌 해외사업파트 오세욱 실장>

게임빌 해외사업파트 오세욱 실장

전 세계 게임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오픈 마켓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스마트폰 게임으로 대두되는 모바일게임산업이 게임산업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는 얘기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전 세계 게임개발자들의 축제인 '게임개발자콘퍼런스 2013(GDC 2013)'이 진행된다.

GDC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게임개발자 콘퍼런스로 게임정보 공유 및 게임업계 방향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라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GDC에 대해선 게임산업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게임 유저, 일반인들의 기대와 관심이 굉장히 크다.

소니와 MS의 차세대 콘솔 공개 가능성도 큰 관심사다. 콘솔의 신모델 발표는 상당히 오랜만에 있는 일이고, 이번 콘퍼런스에서 차대세 모델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게임산업의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게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모바일게임이다. 전 세계 11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우리나라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3500만명을 넘었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경우 지난해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알린 시기였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등 올해는 무한경쟁의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콘솔 및 온라인게임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게임 산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이처럼 무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아마존 앱스토어 등의 기본 플랫폼뿐만 아니라 카카오, 라인 등 게임을 탑재한 모바일 소셜 메신저 플랫폼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등 해외 모바일 소셜 플랫폼들까지 게임을 견인할 것으로 보여 그 규모는 상당히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의 가장 핵심 키워드는 콘텐츠다.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앵그리버드나 국내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올랐던 에어펭귄은 모바일게임의 퀄리티와 완성도를 제대로 보여준 콘텐츠의 힘이라 할 수 있다.

게임산업은 1980년대 콘솔 게임에서, 1990년대 PC 게임으로,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인터넷 게임으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새로운 시장환경이 결집한 전환기다. 한국 개발사들은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만 머물기보다는 전 세계 모바일게임 팬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지위를 넓혀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추진력은 거세질 것이다.

게임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의 과감한 투자와 협업이 필요하다.

산업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함과 동시에 정부에서는 게임산업, 특히 모바일게임산업을 하나의 수출 효자산업으로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적절한 지원정책이 절실하다. 각 개발사마다의 밤샘 노력과 정부 지원정책이 시너지를 낼 경우 한국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새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미래 창조의 주역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