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특집> 봄철 새집 단장은 가구에서부터
2013-03-21 18:23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다.
따뜻한 바람이 불면 겨울 동안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분위기도 산뜻하게 바꾸고 싶어진다.
또 결혼과 이사로 집 단장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한 가구 업체들의 신제품과 대규모 할인 행사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특히 가구업계는 봄 시즌 가구 대전을 통해 최근 계속되고 있는 해외 브랜드와 온라인몰의 공세를 이겨낼 만한 전기 마련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 힐링의 시대…편안한 잠자리는 기본
에이스침대 신제품 '아넬로(ANELLO)' |
지난해 대한민국을 관통했던 키워드는 '힐링'이다.
가구업계에서도 힐링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특히 인생의 1/3 이상을 보내는 침실과 침대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굿 잠'을 내세워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침대는 부부가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뿐 아니라, 다른 가구 제품과 달리 한 번 구입하면 오랜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과 품질이 보증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이스침대가 선보인 신제품 'BMA-1082'와 '아넬로(ANELLO)'는 투 매트리스 제품이다. 매트리스 전용 스프링과 파운데이션 전용 스프링이 2중으로 받쳐줘 부부가 함께 사용하면서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하중을 완벽하게 분산시켜 편안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또 친환경 목재를 사용해 세균과 곰팡이는 물론, 새집 증후군과 새 가구 증후군으로 인한 호흡기 및 피부 질환 등에 대한 안정성도 탁월하다.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소비자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했다.
BMA-1082는 최신 트렌드인 북유럽 스타일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브라운엔틱 색상과 자연스러운 나무결, 입체감 있는 헤드보드를 통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아넬로는 깔끔한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를 앞세워 침실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높이가 평균보다 낮은 헤드보드로 천장이 높아 보이는 효과를 제공해 침실을 넓어 보이게 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고 누웠을 때 체중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침대 선택 전에 편안한 복장으로 매장을 방문해 직접 누워보고 제품을 골라야 한다"며 "매트리스는 바로 누웠을 때 몸이 곧바로 펴지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옆으로 누웠을 때는 허리뼈가 수평을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리바트 디자인연구소가 내세운 2013년 키워드 역시 '내면의 치유'다.
리바트 '나무' 시리즈 중 '나무침실' |
이에 리바트는 올해 원목의 결과 느낌을 최대한 살린 '나무(NAMU)' 시리즈를 선보였다.
나무 침대는 깔끔한 자작나무 모서리와 표면 곳곳에 여러가지 색상을 가미한 제품이다. 자작나무가 주는 안락함과 섬세함을 통해 보다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930mm 높이의 기본 스타일의 헤드는 원목 패널 느낌을 강조했고, 하부에 전면 서랍을 두어 수납 기능을 강화했다. 또 나무침실은 공간 활용을 다양화 할 수 있는 모듈로 구성, 소비자 기호와 생활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침실을 장식할 수도 있다.
에몬스의 '에소니' 침실세트도 2013년 에코힐링 트렌드를 콘셉트로 힐링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에 하이글로시를 적용해 세련된 느낌과 여성스러운 패턴을 가미했으며, 친환경 자재와 내구성이 강한 친환경 소재로 마감했다.
◆ 가구 하나만으로 변신 가능한 집의 얼굴, 거실
집에 대한 개념이 변하면서 집과 거실의 공간을 채우는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넒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형태의 가구 배치에서 벗어나 집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작은 주거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구사들은 내구성은 물론, 모양의 변형과 기능성까지 갖춘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리바트 '러블리(아이보리' 제품 |
리바트의 신제품 러블리 소파는 변화한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습관을 반영한 제품이다. 최적의 공간 활용을 위해 사이즈를 강조하는 소형가구의 방식을 따랐다.
기존 3인용 소파의 가로 사이즈가 2100mm인데 비해, 러블리 3인용 소파는 1850mm로 소파가 거실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250mm 가량 줄여 2.5인용 소파를 표방한다. 남성적 이미지에서도 탈피해 카페 같은 거실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소파 전면에 외피(천연 가죽)를 적용해 가죽 고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착석감을 높였으며, 고밀도 스폰지를 풍성하게 처리해 앉았을 때 포근하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등쿠션·좌방석·좌팔걸이 등에 오목한 홈 형태의 딤플 디자인을 적용해 볼륨감과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유행하는 안락의자 리클라이너 제품 '스트레스리스'를 거실 공간 활용의 첨병으로 꼽았다.
에이스침대 리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 |
리클라이너는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는 안마 의자다. 개당 가격이 300~500만원을 호가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스트레스리스 판매로만 1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스트레스리스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앉은 사람의 몸에 맞춘듯한 편안함이 강점이다. 별도 장치 없이 몸을 기댔을 때 무게에 따라 자연스레 머리 등 부분의 각도가 조절된다. 발을 올려놓는 스툴도 경사를 조절할 수 있다.
천연 가죽을 사용하는 본체 부분을 제외하고 다리와 원형의 받침은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원목으로 구성됐다. 때문에 어떤 스타일의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스트레스리스 관계자는 "과거에는 붉은색 등 원색 가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부정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오히려 차분한 색상의 브라운 보다는 오렌지· 블루·레드·그린 등 포인트가 되는 과감한 원색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일룸 커버링소파 시리즈 '자바핏' |
일룸은 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꾸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커버링소파 시리즈 '자바핏(JAVA_FIT)'과 '롤리(ROLY)'를 선보였다. 패브릭 소파들은 때가 많이 타고 사계절 내 똑같은 디자인 때문에 지겹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자바핏과 롤리는 신축성 있는 소재와 밸크로 방식을 적용해 커버 교체와 세탁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원하는 컬러와 패턴 선택이 용이해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일룸은 두 제품을 지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소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주방까지 파고든 온라인 전용제품
소비자들의 가구 구입 형태가 오프라인 매장 방문에서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을 통한 온라인 구매로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침실과 거실 등 일반 가정용 가구에 국한됐던 온라인 가구가 최근에는 주방가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리바트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온라인 주방가구 '리바트 케이티오'를 출시했다.
리바트의 온라인 주방가구 '리바트 케이티오, 앤키친' |
리바트 케이티오는 온라인 주문시스템을 도입해 손쉽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주방가구·붙박이장·현관장 등을 선택한 후 사이즈를 입력하고 견적을 산출해 구매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단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수도권뿐 아니라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지방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정확한 사이즈의 측정이 어려운 경우 유사 사이즈로 주문하면 전문 디자이너가 방문해 상담안내를 받고 사이즈와 금액 조절도 가능하다.
또 최신 트렌드인 북유럽 풍 디자인을 채택해 세련된 주방공간을 연출하며, 좁은 주방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부장의 길이를 6cm 더 높여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올 봄에는 흰색을 기본으로 원색의 스틸큐브 선반을 포인트로 한 '앤'키친과 '봄봄'키친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튼튼한 스틸소재에 분체도장으로 습한 주방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