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모델로 침체된 내수를 돌파한다”

2013-03-20 17:17
개발비 부담 최소화, 상품성 높여 신차 효과 기대

i30와 i40 2013년형 모델은 제품 트림과 선택사양을 새롭게 구성했다.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3년형 모델을 앞세워 침체된 내수 시장 돌파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모두 개선한 풀모델체인지(완전변경) 신차 대신 고객 선호 사양을 추가한 2013년형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완전변경 신차는 현대차 맥스크루즈와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등 2종 뿐이다. 여기에 기아차 카렌스와 쏘울, 현대차 제네시스의 후속 모델 3종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는 개발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2013년형 모델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기존보다 좋은 조건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연식변경 모델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이미 대표 차종인 쏘나타와 그랜저의 2013년형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월 초 쏘나타 하이브리드·아반떼·투싼ix를 출시했다. 3월에는 엑센트와 i30·i40·벨로스터를 잇달아 내놓는 등 판매 중인 대부분의 차종을 2013년형 모델로 교체했다.

엑센트 2013년형 모델은 기존에 선택사양(40만원)으로 운영되던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선보인 2013년형 모델들은 상품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가 지난 6일 출시한 엑센트 2013년형 모델은 기존에 선택사양(40만원)으로 운영되던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특히 국내 소형차 중 최저가격(1104만원)인 스타일 트림을 새롭게 출시, 경차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

i30와 i40 2013년형 모델은 제품 트림과 선택사양을 새롭게 구성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 중심으로 상품을 재구성해 기본형 가격을 낮추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사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i40 2013년형 모델은 기본형인 스마트 트림보다 가격을 5만~25만원 낮춘 유니크 트림을 추가했으며, 고객 선호사양을 유지하면서 기존 주력 트림보다 가격을 135만~155만원 내린 PYL 트림을 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 1월 중대형 5개 인기 차종의 10개 상위모델 가격을 최대 100만원까지 인하하고, 지난해에는 쏘나타와 그랜저의 2013년형 모델 가격을 동결해 출시하는 등 착한 가격 전략으로 내수 돌파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품성 개선 모델 투입은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현대차의 고객지향적 상품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면서 “시장조사를 통해 파악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한 2013년형 모델로 올해 판매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