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돌김 자반’ 대만 식탁 점령

2013-03-26 09:21
4년째 수출길 올라…매년 수요 증가세

아주경제(=광남일보)박제수 기자=전남 해남에서 생산되는 ‘돌김 자반’이 올해도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19일 해남군에 따르면 화원면 소재 삼호수산(대표 오정근)이 대만의 한화국제유한공사를 통해 지난 14일 돌김 자반 4.6t(460박스)을 선적했다.

삼호수산은 지난 2010년부터 김 가공식품 수출에 나서 연간 100t 가량의 생산품 가운데 30t을 대만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삼호수산의 ‘돌김 자반’은 인근 황산면과 문내면 등의 양식장에서 전통방식에 따라 친환경 기술로 생산되된 돌김을 가공한 자반으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해남산 돌김 자반은 대만에서 볶음용으로 재가공돼 중국과 동남아 등 중화권 국가들로 2차 수출되고 있는데, 중국인들의 음식문화와 잘 맞아 떨어져 매년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김자반의 생산ㆍ유통시설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산지가공센터 설립을 지원하는 등 명품 김자반을 생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해남에서 생산되는 연간 6만5000톤의 물김 소비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