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간부, '사랑의 밥퍼' 봉사..'배려의 리더십'배운다

2013-03-20 14:16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사회공헌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의 실장급, 부장급 승진간부 30여명은 20일 오전 서울 답십리 밥퍼나눔운동본부(본부장 이모세)에서 '사랑의 밥퍼' 봉사에 참여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한수원은 지난 15일 실장급 36명, 부장급 95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으며 이들 중 서울본사 근무자 3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한수원이 승진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식사 준비부터 배식 및 설거지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승진간부들로 하여금 배려의 리더십을 갖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인사에서 부장급으로 승진한 홍보실 최용진 차장은 “스스로 변해야 생존할 수 있고, 변화하는 한수원 구현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낮은 자세로 국민 곁으로 다가감은 물론 원전을 더욱 안전하게 운영함으로써 국민신뢰 회복에 기여하는 중간간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수원은 앞으로 승진자 대상 봉사활동을 정례화 할 계획이며, 노사 대표 및 고위 간부가 솔선수범하는 봉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으로 설정, 안심가로등 사업과 원자력 패밀리 봉사단 운영 등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착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23개 실천과제를 포함한 ‘사회공헌 추진전략 3.0’을 확정, 국민 행복과 안전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최근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온 한수원은 인사시스템 개혁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순혈주의와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를 혁파하기 위해 고위간부 공모를 통해 창사 이래 최초로 원전본부장에 외부인사를 발탁했으며 본사 처장급 직위에 부장급을 보직하는 등 강력한 인사개혁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승진인사는 객관성을 견지하기 위해 대학교수, 컨설턴트,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를 심사위원단에 20%이상 배치했고, 승진대상자 전원의 업무실적 및 역량을 계량화함으로써 청탁을 통한 승진관행을 타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