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런바오 화시촌 전 서기 사망..중국 제일의 '부자 마을' 만든 영웅
2013-03-19 13:21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의 가난했던 농촌마을 화시춘(華西村)을 중국 제일의 ‘부자 마을’로 키워낸 우런바오(吳仁寶) 화시촌 전 서기가 18일 폐암으로 화시춘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85세. 지난 1월6일 우런바오는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폐암말기 진단을 받았고 이후 수술을 포기하고 자택에서 요양했다고 한다.
우런바오는 1961년 화시춘 당지부 서기를 맡은 후 우런바오는 당시 가가호호 찾아다니며 “인민공사(중국식 집단 농장)에서 일해 번 돈을 한 집당 2000위안씩 내 공장을 짓자”고 설득했다. 마침내 나사못 공장을 차릴 수 있었고 마침 불기 시작한 공업화 바람 덕에 사업은 순풍이었다. 뒤 이어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 지역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화시촌은 중국 정부가 농촌 소득증대를 위해 80년대에 시작한 향진(鄕鎭)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철강, 섬유공장을 잇달아 지었다.
화시촌이 성립한지 50주년이 넘었으며 이들 기업은 ‘화시집단(그룹)’으로 성장했다. 회사 수는 무려 80여개 나 된다. 화시집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500억위안(한화 약 9조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