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률 분양가 싼곳이 '알짜'

2013-03-18 16:09
평균 6.10%… 서울 금천·은평구 등 주목<br/>강남3구·용산구 등 수익 저조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가 저렴한 저평가지역은 수익률이 높은 반면 고분양가 기조를 유지해온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이 KB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발표한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6.1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65%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도는 6.17%로 평균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인천은 7.32%로 1.22%포인트나 높게 집계됐다.

서울은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금천구는 7.09%로 지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은평(6.71%)·동대문(6.48%)·강서구(6.4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5.13%)·서초(5.54%)·송파구(5.14%) 등 강남 3개구와 용산구(4.78%)는 전국은 물론 서울 평균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분양가 싼 곳 수익률 높다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률과 분양가 및 매매가와의 상관관계다. 수익률이 높은 지역은 오피스텔 분양가가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곳이다.

반대로 강남권과 용산구는 분양가가 높은 대표적 지역들로 오피스텔 수익률은 평균을 밑돌고 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비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분양가와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은 임대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분양가는 지역에 따라 2배 이상 차이를 보이지만 임대료는 2배씩 벌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 아직까지는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환승역세권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 위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주문한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환승역이 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역세권 주변으로 주택 및 업무시설 개발사업이 늘어나고, 유동인구층의 급격한 증가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높은 지역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서울 은평구에서는 은평뉴타운에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가 오피스텔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20~54㎡ 총 814실 규모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종인이앤씨도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서 '응암 아네스트 3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으로 오피스텔 168실(전용 18~23㎡), 도시형생활주택 125가구(전용 13~15㎡)로 이뤄졌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청계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오피스텔 460실(전용 20~39㎡)·도시형생활주택 298가구(전용 18~30㎡)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이 각각 걸어서 3분, 5분 거리에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대우건설은 또 이달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G1-2블록에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를 공급한다. 총 1140실(전용 25~57㎡)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임차 수요가 풍부한 30㎡ 이하 소형이 90%를 차지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걸어서 5분 이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