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갤럭시S4, ‘맞춤형 감성 마케팅’ 필요하다
2013-03-18 15:00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유럽인들은 현재까지도 노키아에 대한 향수가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의 말이다.
이 말에 대한 분위기는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마련된 노키아 부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부스에 모인 유럽인들은 노키아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던 2009년을 회상하고 있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성공을 시기하지는 않았지만 노키아의 재기를 바라며 비슷한 성능이라면 노키아 제품을 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5와 같은 미숙한 혁신을 택한다면 유럽 시장은 단번에 돌아설게 분명해 보였다.
지역권역별로 브랜드에 대한 향수는 북미 모바일 시장에서 더욱 강하다.
미국인들은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이 아시아 기업에 밀리는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마지막 자존심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그동안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전까지 애플과 성능의 차이도 존재했지만 이젠 갤럭시S4의 혁신으로 우려와 열세는 사라졌다.
그렇다면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강자로 안착하고 북미시장에서 애플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맞춤형 감성 마케팅이 필요하다.
유럽인들에게 노키아가 아닌 삼성의 추억을 심어주고 북미에서 사과(애플)가 아닌 은하수(갤럭시)를 기억하게 만드는 등의 이번 갤럭시S4 공개행사를 각 기능마다 이야기를 담아 뮤지컬 형식으로 담은 것은 참으로 영리한 발상이다.
전 세계인들을 갤럭시S4의 기능에 공감 시키면서도 영미권 스토리 구성으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맞춤형 감성 마케팅이 이어질 때 삼성전자가 목표하는 갤럭시S4 1억대 돌파가 실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