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변신 시도...대 소수계 사업에 1000만불 예산 편성
2013-03-18 12:42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인종적으로 점점 더 다원화해지고 있는 미국의 공화당이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막지 못한 공화당은 선거 패배의 원인을 인종적, 사상적으로 다원화해지는 유권자의 마음을 읽지 못한 데서 찾았다.
즉, 라티노, 아시안 등 소수계 인종이 미국 사회의 과반수에 도달했고, 여성, 저소득층 등 사회 각계의 소수계 표심을 잃어서는 앞으로의 대선도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소수계 유권자 사업을 위해서 약 1000만달러의 예산을 올해 편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예산으로 당 직원들을 라티노, 흑인, 아시안 유권자 사회 곳곳으로 보내 공화당 이미지를 개선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RNC의 레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오는 2016년 대선 당내 경선 일정도 조정할 뜻을 시사했다. 경선 일정이 길어지면서 당내 후보 간 흠집 내기가 심해져서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지난해 미트 롬니 후보는 사실상 후보 자격을 확정하고도 약 두 달간 얻은 게 하나도 없었다”며 “다음 선거에서는 약 6월쯤에 후보를 확정하고 상대후보와 경쟁 준비를 본격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