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스마트폰·태양광 잡는다
2013-03-18 14:51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한화L&C가 스마트폰·태양광 분야 소재사업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ITO필름 등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투자에도 나선 것이다.
18일 한화L&C 관계자는 “ITO필름은 니토덴코와 오이케 등 일본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시장에서 터치스크린패널(TSP)모듈 회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현재 대량 물량 공급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L&C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핵심부품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TSP 핵심소재인 ITO글라스와 ITO필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양산 중인 ITO글라스는 대면적 TSP를 타겟으로 중국과 대만산 위주 시장을 개선하면서 국내 TSP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ITO필름은 2호기 생산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2018년까지 총 4호기까지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기기 기초소재인 FCCL의 3호기 증설을 진행 중으로 오는 7월 완료한다. 이번 증설로 FCCL의 생산능력은 160%까지 확대된다.
스마트폰과 더불어 또다른 유망산업인 태양광 소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0년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의 국산화에 성공한 한화L&C는 지난해 새롭게 백시트 사업에도 진출, EVA시트와 함께 매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그는 또 “중국, 유럽, 일본 등 국내외 주요 태양광 모듈 업체에 EVA시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세계 3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백시트는 태양전지의 방수, 절연, 자외선 차단 등의 역할을 하는데, 회사는 기존 단순한 기능 이외에 특정 기능성을 강화한 백시트를 개발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L&C는 지난해 증설 및 신규투자를 위해 650억여원을 사용했으며, 올해는 금액을 더 늘린 11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화L&C는 기존 건축장식자재 중심에서 신사업인 산업재 비중을 늘려 균형성장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실제 산업재의 매출비중은 2011년 약 50%에서 지난해 약 60%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