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 물가, 다섯 달째 내림세…전년동월比 1.6% ↓

2013-03-18 06: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다섯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6% 잠정 하락했다.

이는 1월 하락폭(-1.6%)과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1월 생산자물가는 지난 2009년 10월(-3.1%) 이후 3년 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9월 0.2%에서 10월 -0.5%로 하락 전환한 생산자물가는 이로써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우선 축산물(-14.0%)과 과실(-23.1%) 등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농림수산품이 전년동월과 견줘 5.2% 떨어졌다. 전월 -1.7%보다 내림폭이 커진 것이다.

공산품의 전년동월대비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3.7%)을 중심으로 3.0% 내리며 전월(-3.1%)보다 소폭 하락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6.8%)을 제외하고 모두 올라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 역시 5.3% 상승했다.

이 기간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년동월대비 0.2%, 신선식품이 3.0% 상승했다. 에너지도 1.7% 오르며 두 달만에 반등했다. 이와 달리 IT와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은 각각 2.5%와 2.0% 하락했다.

하지만 이 기간 생산자물가를 전월대비로 보면 두 달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1월 생산자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7%로 지난 1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과실(10.0%)과 채소(1.6%)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9% 올랐고, 공산품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4.4%) 및 화학제품(1.1%)을 중심으로 0.8% 높아졌다.

서비스업은 음식점 및 숙박(0.2%), 사업서비스(0.1%) 등이 오르며 전월보다 0.1% 상승했고, 전력과 가스 및 수도 역시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따라 1.6% 올랐다.

한편 지난달 생산자의 생산비용을 의미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3.2% 하락했다. 지난해 7월(-0.6%)부터 8개월 연속 내림세다.

자본재가 0.9% 하락했고 서비스는 1.2% 상승했지만 소비재는 전월과 변동이 없어,
최종재는 0.3% 올랐다.

중간재는 5.3% 하락했으며 원재료는 10.3% 떨어졌다.

생산자의 판매가격 정도를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해 7월(-0.4%)부터 8개월째 마이너스다.

항목별로는 국내출하 물가가 전년동월보다 1.6% 하락했고, 수출 물가도 5.3%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의 수출(-16.9%)은 1월(-20.2%)보다 하락폭이 축소됐고 국내출하는 -5.2%로 1월(-1.7%)보다 확대됐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3.7% 떨어지며 1월(-4.8%)보다 내림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