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의 소통 경영은 뭐길래?
2013-03-17 10:00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왼쪽 둘째)이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펀펀데이' 행사에 참여해 임직원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롯데카드 제공] |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정부의 규제와 경기 침체로 카드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의 소통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소통을 강조하는 박 사장은 정기적으로 임직원간 소통 프로그램을 실시해,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내 환경 변화를 이끈다는 후문이다.
17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박 사장은 '펀펀(FunFun)데이', '소중애(笑中愛)', '패밀리데이' 등 직원 행복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해 서로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매월 1회 점심시간을 이용해 임직원들에게 떡, 과자, 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 등을 무료로 나눠주고 임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투호놀이 등이 함께 진행된다.
행사 당일에는 롯데카드 본사에서 전통 한복 차림을 갖춘 임직원이 직접 떡메질을 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총 47가족 215명이 1박 2일의 일정으로 역사 체험, 농장 체험, 스키캠프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달에도 롯데카드 임직원들의 배우자, 자녀 등 10가족 4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롯데카드 본사를 둘러보고 경기도 오산 롯데역사관, 롯데삼강 공장을 방문한 후 롯데 부여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둘째 날에는 낙화암, 고란사 방문, 논산 딸기농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처럼 소중애는 알찬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금은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사내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소중애에 참가한 한 임직원은 롯데카드 사내게시판을 통해 "가족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일터와 회사의 훌륭한 관광 인프라를 경험하게 해줘 어깨가 으쓱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박 사장은 정기적으로 사원들과 영화를 함께 관람하거나, 사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직접 시정에 나서는 등 소통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지난 2009년 취임 시 취임사를 통해 소통 경영을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의 획기적인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사내 임직원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간 소통과 참여가 획기적으로 이뤄진 점을 인정받아 '2011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