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이 꼽은 꽃샘추위에 최악의 알바는?

2013-03-14 09:14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동장군이 물러간 3월, 꽃샘추위의 기세가 못지 않게 매섭다. 손끝이 차가워지는 계절, 아르바이트생들이 꿈꾸는 최고의 알바와, 알바생들이 기피하는 최악의 알바는 무엇일까?

14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812명을 대상으로 ‘꽃샘추위 속 최고vs최악의 알바’를 물었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 알바생들이 꽃샘추위에 하기 좋은 최고의 알바는 출퇴근이 필요 없는 ‘재택 알바(20.7%)’가 꼽혔다. 꽃샘추위 최고의 알바2위는 따뜻한 차와 책이 함께 하는 업무공간이 매력적인 ‘북카페 알바(19.0%)’가 꼽혔으며,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스펙도 쌓을 수 있는 ‘대기업 알바(15.8%)’가 3위에 올랐다. 여기에 따뜻한 ‘찜질방 알바(9.5%)’, 시간 투입이 비교적 적은 ‘주말 알바(8.5%)’,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견문도 넓힐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알바(6.4%)’ 등도 꽃샘추위에 하기 좋은 알바로 꼽혔다. 계절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놀이공원 알바’나 ‘꽃집 알바’도 꽃샘추위에 하면 좋을 알바로 거론됐다.

성별로 꼽힌 최고의 알바에는 차이가 있어서 남성 알바생은 ‘재택 알바(21.8%)’를 1위에 꼽은 데 이어 ‘대기업 알바(16.3%)’를 2위에 꼽았다면, 여성 알바생은 ‘북카페 알바(22.2%)’와 ‘재택 알바(19.9%)’를 각각 1, 2위로 꼽았다.

반면 꽃샘추위에 하면 가장 힘든 최악의 알바로는 ‘택배 상하차 알바(18.2%)’가 꼽혔다. ‘마트 주차 알바(16.1%)’, ‘세차장 알바(11.9%)’, ‘우유/신문지 등 새벽배달 알바(10.7%)’, ‘전단지 배포 알바(9.6%)’ 등 꽃샘추위에 하기 힘든 알바로는 거의 대부분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업무들이 꼽혔다. 특히 황사, 이사 등 계절적 영향으로 업무량이 증폭되는 ‘세차장’, ‘이삿짐 알바(8.5%)’, ‘건물외벽 청소 알바(8.4%)’ 등도 이 계절에만큼은 피하고 싶은 알바로 거론됐다.

최고의 알바와 마찬가지로 최악의 알바 역시 성별에 따라 1위가 갈렸다. 남성의 경우 ‘택배 상하차 알바(22.8%)’를 1위로 꼽은 반면, 여성은 ‘마트 주차 알바(16.8%)’ 꽃샘추위 최악의 알바로 꼽았다.

한편 알바생들은 꽃샘추위에 아르바이트 근무를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가 되는 애로사항으로 ‘물가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급(17.9%)’을 꼽았다. 또 ‘나도 친구들처럼 놀고 싶고, 쉬고 싶다는 유혹(17.1%)’, ‘황사, 일교차 등 계절적인 환경(13.7%)’, ‘학기초 학사일정과 알바를 병행해야 한다는 중압감(12.9%)’, ‘환절기와 춘곤증으로 피로한 컨디션(11.0%)’ 등도 꽃샘추위 알바를 힘들게 한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