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둘리' 도봉구에 둥지 튼다…둘리뮤지엄 13일 기공식

2013-03-12 16:59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가 탄생 30주년을 맞아 도봉구 쌍문동에 새 둥지를 마련한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13일 오후 2시30분 쌍문동(산240-5) 현지에서 애니메이션 박물관 '둘리뮤지엄' 기공식을 개최한다.

둘리뮤지엄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지상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4132㎡ 규모로 총 사업비 170억여원이 투입된다. 201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보물섬이란 만화잡지에 연재된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쌍문동이 원작 만화의 주된 배경이다.

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인 둘리뮤지엄은 아기공룡 둘리의 옆 모습과 이름에서 착안한 숫자 '2'를 디자인에 반영시켰다. 주변의 쌍문근린공원과 조화를 이뤄 친환경 커뮤니티 공간으로 역할하게 된다.

만화 콘텐츠를 토대로 한 뮤지엄 내부는 1층에 체험 공간이, 2층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보고 애니메이션 원리와 제작과정을 체험하는 교육장 등으로 꾸며진다. 3층은 어린이 실내놀이터가, 옥상에는 하늘공원을 만들어 녹색쉼터로 조성한다.

이날 식전행사로 도봉문화원의 풍물놀이와 드림스타트 합창, 장애우 난타공연이 열린다. 본 행사에서는 둘리뮤지엄 건립 축하시삽과 핸드프린팅, 안전기원제가 이어진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향후 둘리뮤지엄의 운영 콘텐츠를 잘 구성해 일본의 지브리박물관처럼 국민사랑을 받는 문화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