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우커 북한 관광 '이상無'
2013-03-12 10:4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유엔의 대북제재, 키리졸브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으로 인한 한반도 정세 악화도 요우커(遊客·중국인관광객)의 북한 관광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각 여행사마다 고객들의 북한 관광상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다수 북한 관광상품의 관광계획 일정은 이미 다 짜여진 상태다.
단둥시 중국국제여행사의 북한 관광상품 판매원 양씨는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 북한 관광상품을 문의하는 손님이 적지 않다”며 “보통 북한 관광 성수기는 4월인데 올해는 더 앞당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단둥시 관광국 관계자도 “중국 동북지역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단둥시에서 북한으로 출발하는 단체관광객 수가 증가해 북한 관광상품 가격도 소폭 상승하는 추세”라며 “악화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 국면도 중국인의 북한 관광 열기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둥시 중국청년국제여행사 직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비교해 4월 출발하는 북한 관광상품 가격이 100~200위안 정도 상승한 상태다. 이 직원은 "특히 여권이 필요없고 가격도 저렴한 신의주 당일치기 관광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부 여행사는 7월 관광객 모집 예정인 단둥-신의주-동림을 돌아보는 1박2일 코스 관광상품도 현재 마련 중이다. 단둥 관광업계 관계자는 아마 이 상품이 개시되는 7월엔 국경통행증만으로 북한 관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가격도 1000위안 정도로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단둥시 여행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평양,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남포, 개성 등 북한 주요 관광지를 찾는 중국인이 늘면서 매년 단둥에서만 단체 관광을 통해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