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8만3181명 적발…전년比 15%↑
2013-03-11 12:20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이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533억원, 적발인원은 8만3181명으로, 전년(4237억원, 7만2333명) 대비 각각 296억원(7.0%), 1만848명(15.0%) 증가했다.
윤영준 금감원 보험조사국 팀장은 “범정부 차원에서 검찰, 경찰, 국토해양부 등 합동점검과 기획조사를 강화하고 ‘보험사기 인지 시스템’의 사기혐의 분석 기능을 보강해 적발 인원과 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험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 2738억원(60.4%), 장기손해보험 1035억원(22.8%), 보장성 생명보험 584억원(12.9%)의 순으로, 특히 자동차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증가세를 보였다.
사기 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 3342억원(73.7%), 고의사고 809억원(17.4%), 피해과장 180억원(4.0%) 순이었다.
특히 허위·과다사고 중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무면허운전 등 자동차사고 내용을 조작한 사례와 경미한 사고에 장기간 입원하거나, 실제 입원 없이 서류상으로만 입원하는 허위·과다입원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일용직 19.3%(1만6089명), 회사원 16.9%(1만4084명), 일반 자영업 8.8%(7334명)순이었다.
특히 금감원이 보험전문가(설계사, 병원직원 등)와 연계된 조직적 범죄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 결과, 병원·정비업체 종사자가 2212명으로 전년(1511명) 대비 46.4% 증가했다.
보험모집 종사자도 1129명으로 전년(921명) 대비 22.6% 늘었다.
금감원은 소셜 네트워크 분석기법 등을 통해 보험사고 인지시스템의 분석 능력을 제고하고, 보험범죄 신고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활동 전개를 통해 보험질서 확립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일은 보험범죄 신고센터(1332)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