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봄꽃 개화시기 작년보다 빨라
2013-03-10 14:06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지역 봄꽃 개화 시기가 전년도에 비해 최대 10일정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이 2010년부터 연구 중인 식물계절모니터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수종 중 가장 먼저 개화하는 풍년화의 경우 지난해에는 3월 2일에 개화했으나, 올해에는 2월 21일에 개화해 지난해에 비해 10일정도 빨리 꽃이 핀 것으로 조사됐다.
산수유와 진달래의 경우도 지난해 같은 날짜에 비해 꽃눈이 많이 부풀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풍년화와 마찬가지로 개화시기가 5일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봄꽃의 개화는 기온과 수분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모니터링조사지역인 경기도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에 설치된 기상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2월의 평균온도가 –1.95℃로 2012년 2월 평균 –3.3℃보다 약 1.3℃ 높게 나타났으며, 올 겨울 적설량이 많았던 탓에 평균 토양수분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정도 많아 개화를 빨리 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와 같이 개화가 진행될 경우 올해 경기 남부지역 개화 시기는 산수유의 경우 오는 29일, 진달래는 4월 2일경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해까지 조사된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해 개화시기 달력을 만들어 경기지역 시·군 등에 배포했으며, 앞으로도 식물계절모니터링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지구온난화 진행에 따라 중부지역 식물이 반응하는 과정을 연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기지역 봄철 개화시기를 정확히 예측해 양봉농가에 최적의 꿀 채취하는 시기 제공 및 생태계 변화를 대비함으로써 경기지역 산림의 쇠퇴를 미연에 방지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