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이동필 내정자, 병역회피·과다겸직 의혹
2013-03-07 13:52
여당은 정책질의 주력, 야당은 도덕성 검증 초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병역회피 의혹과 농촌경제연구원 재직 시절 과다한 겸직 의혹 등이 쟁점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병역면제 사유인 결핵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었음에도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 등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업무수행능력 등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농림축산부 소관 정책 질의에 초점을 맞췄다.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 내정자의 면제 사유인 활동성 미정 폐결핵은 6개월만 약을 먹으면 완치할 수 있는 상황에서 3차례 신체검사를 받는 동안 3년 동안 약을 꾸준히 먹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대해 이 내정자는 “학교 다닐 때는 약을 한두 달 먹으면 괜찮은 거 같아서 먹다가 안 먹었고 졸업 후에 ‘이래선 큰일 나겠다’ 생각해서 집에 가서 요양했는데 집안일도 거들고 하다 보니 기한 내에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배기운 의원은 “이 내정자는 한삼인 사외이사로 64번이나 이사회에 참석해 1350만원의 수당을 받았다”고 지적했고 김 의원은 “사전신고 규정을 어기고 농협중앙회 비상임 이사회의에 참석해 회당 375만원의 수당을 받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내정자는 “인삼산업을 살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참석한 것으로 겸직이 아닌 자문 차원에서 참여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규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답했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농촌관광 등 농업 관련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농가소득이 증대되는데 그와 관련한 각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내정자는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분야가 농외 소득원 창출”이었다며 “향토산업 육성, 농·상·공 연대 등으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농사를 짓지 않아도 소득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운룡 의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관련한 농업전문가로서의 의견을 물었다.
이 내정자는 “농업에 큰 피해가 예상돼 이런 걸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국가 경제를 전반적으로 생각하면 부득이하게 해야 할 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