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서비스는 개선, 일부 병원 병실 과밀화는 심각

2013-03-07 11:57
복지부, 2012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 발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응급실 중환자 관련 서비스의 질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는 2012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2012년 응급실의 시설·장비 등 법정 기준 충족률은 평균 69.7%로 2011년보다 11.3%p 증가했다.

특히 경기·충남·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의 지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정기준이 100%를 충족했다.

중증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응급의료 서비스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심근경색 환자의 막힌 혈관을 뚫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재관류요법 적절성이 2010년 80.5%에서 2012년 94.3%로 좋아지는 등, 응급서비스의 질 관련 지표 12개 중 8개가 꾸준히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병원의 응급실은 병상 과밀화가 심각해 적절한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경상대병원·경북대병원·삼성서울병원·인하대병원 등은 응급실 과밀화 지표(병상포화지수)가 100% 이상으로 평가됐다.

병상포화지수가 100% 이상이라는 것은 응급실을 방문할 경우 응급실 병상에 여유가 없어 병상에 누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평균적으로 제로라는 뜻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가벼운 증상으로 응급실 병상포화지수가 높은 병원을 찾을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져 적절한 서비스를 받기 어려우므로 가벼운 증상인 경우에는 되도록 이들 병원의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