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월드스타 성룡, '중국 법집행 너무 느슨해' 또 구설수

2013-03-06 17:29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월드무비스타 청룽(성룡·成龍)이 또 다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치적 발언을 내뱉어 관심이 집중됐다.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청룽이 "중국의 법집행이 너무 느슨하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청룽은 "싱가포르에서는 감히 법을 어기지 못했던 사람들이 중국 주하이(珠海)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경비원의 말을 무시했다"고 지난 일화를 소개하면서 "중국은 법집행이 가장 엄격하지 않은 나라"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중국 액션 영화배우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감독은 내게 배우의 일당이 800위안(한화 약 14만원)이라고 했으나 실제 배우들이 손에 넣을 수 있는 돈은 80위안도 채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액션배우의 안전도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청룽은 이전에도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 누리꾼들의 도마위에 오르는 등 이목을 끌어왔다. 지난해 난팡르바오저우칸(南方人物週刊)과의 인터뷰에서는 홍콩을 '시위도시'라고 말하며 통제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2009년 하이난(海南) 보아오(博鳌)포럼에서는 "중국인은 관리가 필요하다", "메이드인 차이나 TV는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일본제품을 구입하겠다" 등 직설적인 발언을 거침없이 뱉었으며 지난달에는 홍콩 봉황TV에 출연해 "미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라고 말해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