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세계 최초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공급 계약
2013-03-03 18:24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두산엔진(대표 김동철)은 LNG(액화천연가스)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해, 이를 미국 선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선박설계 전문회사인 디섹과 체결한 이번 일괄공급계약을 통해 미국의 TOTE 선사가 발주한 5척의 3100TEU 컨테이너선에 각각 3만5600마력의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엔진은 중유보다 가격이 싼 LNG를 주연료로 하고 중유는 보조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운항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황화합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낮춘 차세대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된다.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서 상용화한 것은 두산엔진 사례가 세계 최초다.
두산엔진은 이와 함께 발전기용 이중연료 중속엔진도 상용화에 성공해 이번에 저속엔진을 공급하는 컨테이너선에 발전기용 중속엔진을 한 척 당 3대씩 공급할 예정이다.
임상록 두산엔진 영업 부문장은 “2003년 두산엔진이 전자제어식 저속엔진을 세계 최초로 생산, 공급한데 이어, 또 다시 세계 최초로 이중연료 전자제어식 저속엔진을 수주함으로써 선박용 대형엔진 업계에서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며 “해양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친환경 선박용 엔진 수주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엔진은 선박용 중·저속 엔진 생산, 엔진 부품판매·서비스와 육상 디젤 발전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엔진 생산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