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서 키 못 크는 시대 지났나?..고3 남174cm 여161cm '정체'
2013-02-27 15:51
초·중·고교생 15%가 비만..저 시력도 꾸준히 증가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전국 초·중·고교생 중 비만인 학생 꾸준히 늘면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또 눈이 나쁜 학생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1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으며, 매일 채소를 먹는 학생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758개의 초중고등학교의 8만7000명을 대상으로 ‘2012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조금 커지거나 제자리 상태인 가운데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키는 10년 전보다 최고 2.0㎝(초6 남), 20년 전보다는 최고 5.3㎝(초6 남)가 커졌으나 최근에는 정체상태다.
2012년 초6 남학생 키는 평균 150.6㎝(여 151.1㎝)였고 중3 남학생 168.7㎝(여 159.3㎝), 고3 남학생 173.6㎝(여 160.9㎝)였다. 전년보다는 모든 연령대가 평균 키가 0.1∼0.2㎝ 줄거나 그대로였다.
비만인 초·중·고교 학생비율은 14.7%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비만율은 지난 2008년 11.2%, 2009년 13.2%, 2010년 14.3% 등 계속 증가세였다.
또 초 1·4학년, 중·고 1학년 학생 2만9066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시력이상(좌우 한쪽이 0.7이하인 경우)과 구강질환(치아우식증·치주질환·부정교합)을 보인 학생은 각각 56.0%, 61.4%로 10년 전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이밖에 초등학생 4.1%, 중학생 12.0%, 고등학생이 44.7% 등은 하루에 6시간도 채 잠을 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11.1%, 중학교 24.8%, 고등학교 18.5%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