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살된 아들 10명 중 2명 '평생 총각'?..이혼율도 25%나

2013-02-28 08:01
배우자 사망으로 결혼이 종료될 확률은 남자18.6% 여자62.2%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2010년에 태어난 10명중 2명은 결혼하지 않고 이른바 ‘총각귀신’으로 생을 마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2010년 혼인상태생명표’ 에 따르면 2010년에 태어난 남자 출생아의 79.1%가 초혼을 하고, 20.9%는 미혼 상태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이 평생 결혼도 못해보고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이는 2010년도의 혼인상태별 사망률 및 혼인상태변동률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서 분석한 것이다.

통계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최근 혼인상태 변화 자료를 생명표에 적용해 산출했다. 작성연도의 혼인상태변동률이 지속한다는 가정하에 해당 연도 출생아가 경험하는 평균 혼인상태의 변동을 보여준다.

2010년에 출생한 여자 아이의 84.9%는 생애에 걸쳐 초혼을 하고, 평생 미혼으로 살다 사망하는 이들은 15.1%로 전망됐다.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생애초혼 확률이 남자는 5.8%포인트, 여자는 6.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반면, 미혼상태로 사망할 확률은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시기를 놓쳐 혼자 사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배우자가 사별할 확률은 남자가 17.3%, 여자는 61.7%로 여자가 높았다. 10년 전과 비교해선 생애사별확률이 남자는 0.7%포인트, 여자는 5.9%포인트 감소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의 기대수명 증가가 여자보다 커지면서 여자의 생애사별확률은 더 낮아졌다.

2010년 기준으로 평균미혼기간은 남자 39.9년, 여자 36.3년으로 각각 평생의 절반 수준인 51.6%와 43.1%를 혼자 보낼 것으로 예측됐다. 10년 전과 비교해 평균 미혼기간이 남자는 5.3년, 여자는 5.2년 늘고, 배우자와 같이 사는 기간은 각각 1.2년, 0.7년 줄었다.

또 결혼시 배우자와 함께 사는 평균기간은 남자 35.1년, 여자 34.2년으로 추정됐다. 2000년에 비해 남자는 2년, 여자는 1.9년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결혼을 한다 해도 평생 유지되기가 힘들 것으로 기대됐다. 결혼이 이혼으로 끝날 확률은 남자 25.1%, 여자 24.7%였다. 또 배우자 사망으로 결혼이 종료될 확률은 남자 18.6%, 여자 62.2%였다.

평균 결혼횟수는 남자가 0.93회 여자는 0.99회였다. 2000년 남자 1.02회, 여자 1.07회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초혼자의 평균 연령은 남자 33.3세, 여자는 30.1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1.7세, 1.6세 늘었다.

재혼할 확률의 경우 남자가 58.1%, 여자는 56.1%로 2000년과 비교해 각각 12.8%포인트, 8.9%포인트 감소했다. 사별로 인한 재혼은 남녀 각각 3%, 0.8%로 낮았다.

2010년에 태어난 남자 아이가 결혼하고서 이혼하게 될 확률이 25.1%, 여아는 24.7%에 달했다. 10년 전에 비해 각각 2.4%포인트, 2.7%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