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硏, "달라진 교통 통행패턴에 맞춘 수도권 교통정책 필요" 제시

2013-02-27 10:34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1·2인 가구와 노인 경제활동 비중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로 인구증가 없는 통행량 증가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달라진 통행패턴에 맞춘 교통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연구실 류시균 실장은 '수도권 주민의 계층별 통행패턴 비교' 보고서에서 최근 13년 간 축적된 ‘수도권 가구통행실태 조사자료’의 계층·지역 간 분석을 토대로 향후 교통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수도권 1·2인 가구는 1995년 26.2%에서 2035년 63.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1997년~2010년 일일 평균 1인 통행량은 1~2인 가구가 1.22통행으로 3인 이상 가구의 1.09통행에 비해 높았다.

통행발생량이 많은 1~2인 가구 증가로 수도권 1인당 통행발생량은 1997년 일일 1.1통행에서 2010년 일일 1.8통행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

고령화와 더불어 노인들의 경제활동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 1인당 통행발생량도 증가했다. 뿐만아니라 노인 운전자 비율은 1997년 0.6%에서 2010년 3.4%로 5배 이상 늘었다. 여성운전자 역시 1997년 13.4%에서 2010년 27.6%로 2배 증가했다.

류시균 실장은 저소득층, 학생,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복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광역버스의 입석문제 해소를 위한 증차와 대용량 버스도입, 시내버스의 차량 및 정류장 시설개선, 광역철도망 확충 및 고속화 등을 제시했다.

노인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늘어난 만큼 이들을 관리하는 대책도 요구했다. 운전면허 반납제, 운전면허 적성검사 통한 고령자 운행 관리, 도로 및 교통시설물 설치기준 재정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류시균 실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기도내 권역 간 광역교통수요에 대응하려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비롯한 광역도로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